취미,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순간
- 춤추는늘보

- 3월 1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3월 13일
안녕하세요, 솜씨님들!🙋♀️
솜씨님들은 혹시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우리는 종종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곤 해요.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경험으로 이미 나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죠. 더는 나에 대해 새로 알아갈 만한 게 없다고 느껴진 적 있나요?
바로 그럴 때 취미가 아주 흥미로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취미의 첫 번째 효능은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면 낯선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찾아오거든요. ✨
1. 나, 이런 면도 있었어? 😲

취미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조용한 성격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춤을 배우며 강렬한 표현의 즐거움을 깨닫거나,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이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 의외로 승부욕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있죠.
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 취미인 현대무용에서는 수업 마지막에 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춰야 해요.
저는 평소에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극도로 무서워하는 내성적인 사람인데요, 현대무용을 시작하면서 춤을 출 때만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안무를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즐겁다는 걸 깨달았죠.
그렇다고 제 평소 모습이 바뀐 건 아니에요. 저는 여전히 발표할 때면 긴장으로 벌벌 떤답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용을 할 때만큼은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이렇게 평소와는 다른 내 모습을 발산하고 재발견하는 시간이 있다는 건 정말 벅찬 일이에요. 취미를 통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지었던 틀이 깨지면서, 내 안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답니다.
2. 나를 제한하는 건 결국 나였을지도 🤔

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이런 거 못 해."
"운동 신경이 없으니까 재미없을 거야."
이런 생각들, 한 번쯤 해보지 않았나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의외로 잘 맞을 수 있어요. 처음엔 어렵더라도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고, '내가 이런 걸 좋아할 줄 몰랐네!' 하는 순간이 찾아오죠.
저 역시 스스로 운동을 못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학창 시절부터 몸을 움직이는 모든 행위와는 거리감이 있었죠. 그런데 현대무용을 시작하고 깨달았어요. 저는 운동을 못한 게 아니라, 저에게 맞는 운동을 찾지 못했던 거예요.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이 차올라도 행복한 운동을 찾고 나니,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살짝은 억울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이렇게 재밌는 걸 이제 알았다니..!
결국 나를 제한하는 건 환경이 아닌, 내 안의 '나는 이걸 못 해'라는 생각일지도 몰라요. 취미를 통해서 열리는 새로운 세계를 만끽해보고 싶지 않나요?
3. 새로운 경험이 주는 자극 ⚡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면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됩니다. 낯선 도구를 다루거나, 처음 보는 용어를 익히거나, 몸과 머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죠. 처음엔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어요. 다른 영역에선 이미 능숙한데, 취미에선 초보자가 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달리 보면, 취미에서는 '마음껏' 초보자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이 '초보자의 경험'을 통해 색다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성격이 급해서 모든 걸 빨리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뜨개질을 배우면 처음엔 답답해하겠지만, 점차 느린 호흡으로 한 가지에 몰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또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길 좋아하는 사람이 재즈 피아노를 배우며 즉흥 연주를 하다 보면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취미를 통해 우리는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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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취미는 단순히 여가 시간을 보내는 수단이 아닌, 나를 탐색하는 과정이에요. 어쩌면 취미를 통해 발견한 새로운 모습은 우연이 아닐 수 있어요. 원래 내 안에 있었지만 몰랐던 부분이거나, 사회생활을 하며 무의식중에 억눌러왔던 모습일 수도 있죠.
혹시 최근에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면, 단순히 '재미있다'는 감각을 넘어 '나는 어떤 색다른 면이 있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예상치 못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취미의 진짜 재미가 시작될 테니까요. 😉
Written by 춤추는늘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