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보기만 할 거예요? 인생샷부터 나만의 소품까지 🍁
- 춤추는늘보

- 11월 5일
- 3분 분량
솜씨님들! 요즘 SNS 피드가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 사진으로 가득하지 않나요? 예쁜 사진 보면서 “나도 가야지~” 하다가 막상 주말 되면 집에만 있게 되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올가을엔 좀 달라져보는 건 어떨까요? 단순히 단풍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인생샷도 남기고, 주워온 단풍잎으로 예쁜 소품까지 만들어보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감성 가득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서울에서도 충분히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요 🍂
“단풍 구경은 설악산이나 내장산 같은 데 가야 하는 거 아니야?”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서울에서도 충분히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어요. 지하철만 타면 갈 수 있는 곳들이 정말 많거든요.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남산 둘레길이에요. 서울 한복판에 있는데도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사이로 걸으면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특히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서 서울 시내 전경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아요.
서울숲도 빼놓을 수 없죠. 넓은 공원에 단풍나무가 가득해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와요. 거울연못 주변은 물에 비친 단풍까지 담을 수 있어서 더 특별하고요. 게다가 사슴도 볼 수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돗자리 하나 챙겨가서 단풍 아래 피크닉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궁궐의 가을도 놓치면 안 돼요. 경복궁의 향원정 주변이나 창덕궁의 은행나무길은 고즈넉한 한옥과 단풍이 어우러져서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거든요. 한복 입고 가면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석촌호수는 잔잔한 수면에 롯데월드타워와 단풍이 함께 비치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도심 속 호수공원이라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카페도 많아서 사진 찍고 따뜻한 음료 한 잔 하기에도 좋아요.
운동도 하고 단풍도 보고 싶다면 올림픽공원이나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해요. 올림픽공원은 위례성길 따라 걸으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만든 터널을 지나갈 수 있고, 북한산 둘레길은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많아요. 능선 따라 걷다 보면 서울 전경과 단풍이 함께 보이는 뷰 포인트가 있어서 정말 압권이에요.

주워온 단풍잎이 특별한 소품으로 변하는 마법 ✨
단풍 구경 가서 예쁜 사진만 찍고 오기엔 뭔가 아쉽지 않나요? 특히 예쁜 단풍잎을 발견하면 주머니에 넣어 오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런데 집에 와서 그냥 두면 금방 시들어버리고, 버리기엔 아깝고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단풍잎 프레싱을 해보세요! 낙엽을 평평하게 말려서 보관하는 거예요. 방법은 생각보다 정말 간단해요. 주워온 단풍잎을 키친타올 사이에 끼우고, 그 위에 두꺼운 책을 올려두기만 하면 돼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납작하고 바삭하게 마른 단풍잎이 완성돼요.
이렇게 말린 단풍잎으로 뭘 할 수 있냐고요? 정말 다양해요! 제일 쉬운 건 책갈피예요. 투명 필름지나 라미네이팅 필름 사이에 단풍잎을 넣고 코팅하면 끝이에요. 책 읽다가 단풍잎 책갈피를 볼 때마다 가을날의 추억이 떠오르겠죠? 독서 모임하는 친구들한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해요.
감성 있는 엽서나 카드도 만들어보세요. 두꺼운 종이에 단풍잎을 배치하고 접착제로 붙인 다음, 손글씨로 메시지를 적으면 완성이에요. 생일 축하 카드나 감사 카드로 주면 받는 사람이 정말 감동받을 거예요.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이잖아요.
액자도 괜찮아요. 작은 액자 안에 예쁜 단풍잎 몇 개를 배치하고, 날짜나 장소를 함께 적어두면 그날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돼요. 책상 위나 선반에 두고 볼 때마다 가을이 떠올라요.
단풍잎 프레싱할 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더 예쁘게 완성할 수 있어요. 너무 물기가 많은 잎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물기를 먼저 닦아주고, 너무 말라서 바스러지는 잎보다는 아직 촉촉함이 남아있는 잎을 고르는 게 좋아요. 색도 다양하게 모아두면 나중에 작품 만들 때 선택의 폭이 넓어져요.

단풍이 절정인 시기는 정말 짧아요. 그래서 더 소중한 것 같아요. 이 짧은 시간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이번 주말엔 핸드폰을 들고 단풍 명소로 나가보세요. 예쁜 사진도 남기고, 마음에 드는 단풍잎도 몇 장 주워오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그 단풍잎으로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울긋불긋한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나만의 방식으로 가을을 담아보세요. 사진 속에도, 손으로 만든 작은 소품 속에도요.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올 가을이 훨씬 더 풍요로워져 있을 거예요!
Written by 춤추는늘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