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가을, 책 읽기 좋은 계절

  • 작성자 사진: 춤추는늘보
    춤추는늘보
  • 9월 12일
  • 2분 분량

끝이 보이지 않던 무더운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9월이에요! 🍂


가을이 되면 사람 마음이 괜히 차분해집니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도 여름의 바쁜 리듬에서 벗어나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은 계절. 선선한 바람, 따뜻한 햇살,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은 자연스럽게 책장을 열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책 세 권과 독서를 더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ree

가을에 읽기 좋은 책 3선 📚

  • 한강, 『희랍어 시간』: 언어와 상실, 치유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묵직하게 이야기하는 소설. 책 속의 문장이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속 빈자리를 적셔 줍니다. 차분히 사유하고 싶을 때, 혹은 마음이 복잡해 정리가 필요할 때 펼치면 좋은 책이에요. 가을 저녁, 창밖을 바라보며 한 장 한 장 넘겨보세요.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인류의 역사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책. 가을밤의 긴 시간을 사유로 채우기에 제격이에요.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이 어떻게 오늘의 사회를 만들어왔는지, 내가 속한 세계가 얼마나 거대한 맥락 속에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루키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달리기와 글쓰기, 삶을 연결하는 이야기. 가을은 달리기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잖아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러닝 에세이’를 넘어, 일상 속 리듬과 꾸준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땀이 마른 뒤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처럼, 읽는 이를 가볍게 하지만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 줍니다.


함께 읽는 즐거움, 독서 모임 플랫폼 👨‍👩‍👧‍👦

독서는 본래 혼자하는 활동이지만, 요즘은 ‘함께 읽기’라는 새로운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요. 독서 모임은 매달 같은 책을 읽고 만나서 토론하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훨씬 활발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책 한 권이 낯선 사람들을 연결해 주고, 각자의 삶을 나누는 매개가 되기도 해요.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각자 원하는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방식의 모임도 있습니다. 혼자 책을 읽는 게 좀처럼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있죠. 또 내가 원하는 책을 혼자 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사람들이 요즘 어떤 책을 읽는지 남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에요.


예전에는 독서가 개인적인 사색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면, 지금은 하나의 사회적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책은 여전히 혼자 읽지만, 그 후의 대화가 삶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독서 모임은 또다른 차원의 취미가 됩니다.


ree

책 읽기 좋은 가을 야외 장소 🌳

날이 선선해지고 있는만큼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어요. 서울숲이나 북서울 꿈의숲 같은 넓은 공원은 가을 햇살을 즐기며 돗자리를 펴고 책을 읽기 좋은 장소예요. 바람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 책 속 문장이 훨씬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한강도 빼놓을 수 없죠. 저녁 노을이 물드는 강변에 담요를 깔고 앉아 책을 읽다 보면, 문장과 풍경이 겹쳐져서 오래 기억에 남는 독서 시간이 됩니다. 책 속 인물의 감정과 노을빛이 동시에 마음에 스며드는 순간을 만끽해보세요. 실내에서 하는 독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텍스트힙’이라는 트렌드 📖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보면 ‘#텍스트힙’이라는 해시태그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하나의 ‘힙한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 거죠. 감각적인 표지를 가진 책을 사진으로 찍거나,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하면서 독서는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ree

예전에는 ‘책 읽는 사람=진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책 읽는 사람=센스 있고 매력적인 사람’으로도 비춰져요.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가 된 셈이죠. 이런 흐름을 가볍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독서가 대중적으로 더 매력적인 취미로 자리 잡게 해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독서는 여전히 사적인 경험이지만 동시에 공유되는 문화라는 점에서, 지금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취미예요. 


따뜻한 차 한 잔, 담요, 그리고 책 한 권이면 충분히 가을의 감성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솜씨님은 어떤 책과 함께 계절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




ree


Written by 춤추는늘보





 
 

Copyright 2023. SSSDC.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