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추운 5월, 가장 더운 5월
- 춤추는늘보

- 5월 27일
- 2분 분량
솜씨님, 요즘 날씨 진짜 이상하지 않나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겨울옷을 정리하느라 땀을 흘렸는데, 어느새 반소매 차림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껏 정리해둔 패딩을 다시 꺼내 입은 날이 있었나 하면, 그 다음 날은 반바지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찾게 되는 하루가 오고요. 밖에 나가보면 긴팔, 반팔, 나시가 뒤섞여 있고, 도대체 지금이 몇 월인지 헷갈릴 지경이에요.

실제로 이번 5월은 관측 사상 ‘가장 추운 5월’이었다가, 며칠 뒤에는 ‘가장 더운 5월’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날씨 영향, 취미도 은근 받는 거 아시나요? 오늘은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는 취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
계절 따라 달라지는 취미 리스트
사실 취미도 옷처럼 계절을 타요. 봄이면 산책하거나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여름엔 수영이나 서핑처럼 시원한 물과 관련된 취미가 인기를 끌죠. 가을은 단풍 구경 겸 등산이나 캠핑 가기 딱 좋은 계절이고, 겨울엔 뜨개질이나 홈카페 같은 실내 취미가 딱이죠.
계절에 맞는 취미를 즐기면, 날씨가 주는 기분과 감정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어요.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 겨울 창밖 눈을 보며 하는 손뜨개처럼요.

날씨의 직격탄을 맞는 취미들
그런데 이런 계절 취미들은 날씨 변화에 민감해요. 조깅이나 등산처럼 야외에서 하는 활동은 비만 와도 바로 취소되기 쉽고, 수영을 좋아하는 친구는 겨울에 머리카락이 얼어붙는 게 너무 불편해서 휴식을 갖는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뜨개질도 여름에는 실이 덥고 끈적여서 손이 잘 안 간대요. 그래서 더운 계절엔 코튼 실처럼 가벼운 재질로 바꾸거나, 아예 손을 놓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날씨 한 번 뒤집히면, 우리 취미 루틴도 함께 흔들리는 거죠 😅
실내 취미는 날씨 걱정 없지 않나요?

물론 날씨와 상관없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도 있어요. 저처럼 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내에서 연습하니까 계절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요. 그림 그리기, 도예, 독서, 보드게임 같은 것도 큰 변화 없이 계속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실내 취미도 날씨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지긴 해요.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며 책을 읽으면 분위기가 더 살아나고, 햇살 좋은 날 아지랑이 같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평소보다 감상이 더 깊어지거든요.
날씨를 따라가는 유연한 취미 루틴
그렇다면, 매일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엔 어떤 취미가 좋을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해봤어요!
맑은 날: 동네 산책, 자전거 타기, 출사 나가서 사진 찍기 등 실외에서 즐기는 취미
흐리거나 비 오는 날: 그림 그리기, 베이킹, 글쓰기, 도예 등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
하루하루 기온과 하늘빛에 따라 그날의 취미를 골라보는 거예요. 비 오는 날에는 실내에서 차분히 창밖을 바라보며, 햇살이 좋은 날엔 밖에 나가 몸을 좀 움직여보는 식으로요. 날씨에 맞게 나를 유연하게 움직이는 이 루틴이 지금처럼 불안정한 계절을 더 재밌게 보내는 방법일 수도 있어요.
오늘 하늘을 보고, 오늘의 취미를 골라요

취미는 꼭 일관되게, 꾸준히만 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계절과 날씨, 그리고 그날그날의 내 기분에 따라 가볍게 바꾸고, 잠깐 멈췄다가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요. 그런 자유가 곧 취미의 매력이자 맛 아니겠어요?
요즘같이 정신없고 헷갈리는 날씨 속에서 “오늘은 뭘 해볼까?” 하고 나만의 작은 즐거움을 고민해봐요. 지금 창밖을 한 번 보세요. 쨍쨍한가요? 아님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나요? 오늘 날씨에 맞는 취미는 뭐가 있을까요?
Written by 춤추는늘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