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댓구알’의 시대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
- 춤추는늘보

- 4월 11일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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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인스타, 틱톡, 스레드,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SNS 를 통해 모든 것을 공유하고, 뽐내고,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연결되고 있어요.

직접 요리한 한 끼, 소소한 대화 녹음,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영상까지…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겐 영감이 되고 새로운 취미로 이어지기도 해요. 좋아하는 걸 나누면서 주고받는 좋아요와 댓글은 지금 시대 취미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주고요. 개인의 여가를 넘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SNS가 있죠. SNS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어요. 덕분에 취미의 세계는 더욱 다채롭고 확장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정해진 형식 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기록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어떤 취미는 SNS 에서 유행을 타며 일종의 챌린지처럼 즐겨지기도 해요. 독서 기록, 다이어리 꾸미기, 브이로그처럼요!
보여짐에 집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걸 좋아해서 하는 걸까, 잘해 보이고 싶어서 올리는 걸까?’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이었던 취미가 어느새 남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 있죠. 기록을 넘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퍼포먼스처럼 느껴질 때, 취미는 점점 숙제처럼 변해가요.
‘이건 꼭 찍어야 해’, ‘반응이 잘 나올 만한 구도로 올려야 해’ 같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 그 순간의 몰입은 흐려지기 마련이에요. 그러다 보면 취미는 내가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로 변질되기도 하죠.
사실 요즘은 취미에도 일종의 경쟁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얼마나 감각적으로 기록했는지, 얼마나 꾸준히 올렸는지에 따라 반응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점점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취미는 잘하지 않아도, 꾸준하지 않아도 괜찮은 활동이잖아요. 정답도, 평가도 필요 없는 나만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려볼 필요가 있어요. SNS 속의 화려한 취미 말고도, 조용히 내 안에서 피어나는 소소한 기쁨도 충분히 값지니까요.
몰입의 리듬을 되찾는 시간 🧘
그래서 가끔은 알림을 꺼두고, 카메라 없이 취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좋아서 시작했던 그 마음을 다시 느껴보는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요리를 망쳐도, 박자를 틀려도, 그 모든 순간이 진짜 취미의 일부예요. 정적인 몰입이든, 즉흥적인 감각이든, 그 시간을 나답게 채우는 거예요.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기장을 채우거나, 스케치북 위에 가볍게 선 하나를 긋는 것만으로도 몰입은 시작될 수 있어요.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 결국 나만의 속도를 만들어줍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완성보다 과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 리듬. 그건 SNS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진짜 나만의 취미예요.

공유 vs 몰입, 그 사이 어딘가에서 ⚖️
공유와 몰입 사이, 어느 한 쪽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의 취미를 자랑하고 교류하는 즐거움도, 그 어떤 흔적 없이 깊이 빠져드는 고요한 시간도 모두 취미의 일부일 수 있으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취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점이에요.
요즘처럼 보여주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는 가끔 나도 모르게 그 리듬을 잃기도 해요.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의식적으로 내 페이스를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보여주고, 또 가끔은 의도적으로 숨기면서. 그렇게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취미를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식이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기록도 공유도 없이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취미 시간을 한번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Written by 춤추는늘보









